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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의 종류
전통음악의 장르는 크게 정악·민속악·풍물/사물놀이·무속음악으로 나뉜다.
장르에 따라 사용하는 장구의 형태와 크기, 소리, 연주법 등이 다르다.
​정악 장구

정악 장구는 장구 중에서 크기가 제일 크기 때문에 울림이 가장 많다.

이는 주로 궁궐에서 규모가 큰 행사에서 연주하기에 적합한 소리였다.반대로 풍류방에서 소규모로 연주될 때는 열편이 변죽을 연주하는 등 연주 규모에 맞춰 연주하였다.

궁편은 맨손으로 쳐서 소리를 내고, 열편은 열채를 사용하여 연주한다.

궁편은 홑소리만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열편은 기덕의 강력한 소리가 특징이다. 기덕은 열편을 강하게 붙여서 치는 동시에 궁편을 강하게 막아 쳐서 소리를 낸다.

장구 연주자는 주로 변형이 없는 일정한 리듬형을 반복하여 연주한다. 연주되는 장단들은 타점이 많지 않고 중요한 박만을 연주하는데, 이는 곧 연주속도를 제시하게 된다. 또, 장구 연주자가 소리를 내기 전에 행해지는 팔 동작을 통해서, 바로 왼쪽에 있는 피리 연주자에게 박자를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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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 장구

 

민속악 장구는 정악 장구에 비해서 살짝 작고 울림이 다소 덜하다. 궁궐이 아닌 일반 민중들이 즐기던 음악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관악기 혹은 현악기 하나와 장구 둘이서 연주하는 소규모 형태에서부터 다수의 악기와 여러 명의 창자까지 더해져 연주하는 등 여러 형태를 볼 수 있다. 정악과 달리 복판과 변죽의 이동이 자유로워서 한 곡 안에서 얼마든지 혼합하여 연주할 수 있다.

연주가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타법을 구사하여 궁편과 열편의 소리를 다채롭게 조합하여 연주한다. 예를 들어, 열편의 빠르게 3연타하는 ‘드르닥’과 빠르게 2연타하는 ‘기덕’, 그리고 궁편의 빠르게 2연타하는 ‘구궁’은 연주자의 음악적 판단에 따라서 연타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연타를 여유롭게 치는 것을 ‘펴서 친다.’고 하고, 반대로 빠르게 땡겨서 치는 것을 ‘말아서 친다.’고 한다. 이처럼 어느 한 주법에 있어서 정해진 일정한 형태가 없다.(이는 정악을 제외한 장구 주법의 공통점이다.)

장구 연주자는 선율에 맞게 리듬형을 다양하게 변주하여 선율을 돋보이게 하는 반주자 역할을 한다. 선율에 따라서 리듬을 더 많이 쳐서 극적인 효과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최소한의 주요 소리만을 연주하여 선율 악기가 돋보이게 해줄 수도 있다. 추임새와 더불어 흥을 돋우고 같이 슬퍼하면서 선율 악기의 희로애락을 증폭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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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장구

약 10~30명 정도가 다수의 타악기를 가지고 야외에서 춤과 함께 연주하는 풍물놀이에서 사용되던 장구와 동일하다. 실외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를 무대에서 연주하는 사물놀이로 만들면서 풍물놀이에서 사용되던 장구, 징, 꽹과리, 북을 네가지 악기만 골라서 연주하게 되었다.  크기는 민속악 장구보다도 작은 크기로, 장구 중에서 음정이 높은 편이다.
궁편을 맨손이 아닌 궁채를 이용하여 연주하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크고 강력하며 타점이 좀 더 뚜렷한 소리를 낼 수 있다. 궁채의 탄력을 사용하여, 궁편에서도 채편의 더러러와 같이 털어서 연주하는 것이 용이하다.
궁채는 열편을 넘겨서 연주하는 것이 가능한데, 궁채의 탄력을 이용하여 궁편과 열편을 빠르게 넘나들며 연주할 수 있다. 궁채가 궁편과 열편을 빠르게 넘나드는 사이사이에 채편을 연주하는 것을 ‘후드득’이라고도 한다.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악기 중에서 장구는 채를 2개를 들고 연주하는 유일한 악기이다. 장구 악기 하나만으로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를 낼 수 있다. 두 가지 소리를 섞어서 다양하고 타수가 많은 리듬을 연주한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장구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하다. 장구만으로 구성된 ‘설장구’라는 연주 형태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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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 장구

 

전통적으로 동해안별신굿에서만 사용하는 장구로, 동해안에서 행해지는 굿에 사용되는 장구이다. 장구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으며, 궁편의 가죽의 테가 통 중심 쪽으로 더 들어와 있다. 통이 작기 때문에 음정이 높아지고 음색이 딱딱해져 귀에 꽂히기 쉽다.

맨손이 아닌 궁채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사물놀이의 궁채와 달리 채의 끝이 위를 향하게 잡기 때문에 지면과 수평으로 움직인다. 이는 가죽의 탄성을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 ‘구루궁’을 연주하기 편하게 해준다.

타악기가 주가 되는 무속음악 중 하나로서, 리듬이 크게 발달해있는 음악 중 있다. 다양한 혼합박이 많고 복잡한 리듬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구루궁’이 화려하게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구 연주자가 굿의 연행을 맡아서 진행하며, 가끔 노래 및 무용을 반주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짧게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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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벌림은 수도권 지역에서 행해지던 '경기도당굿' 장단으로 별신굿과 마찬가지로 채의 끝이 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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